사랑은 혁명이다_김희영: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 『아트인컬처』 2025년 9월호

모나 하툼 〈Remains to be Seen〉 콘크리트, 철근 528×530×530cm 2019

1990년 보이저 1호가 64억km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를 촬영한 한 장의 사진은 인류의 자기 인식에 거대한 파문을 몰고 왔다. 칼 세이건이 ‘창백한 푸른 점’이라 명명한 이 이미지에서 인류의 모든 역사와 갈등, 사랑과 증오는 한낱 티끌에 불과했다. 제주 포도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8. 9~2026. 8. 8)은 바로 이 우주적 관점에서 촉발한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했다. “광활한 우주 속 미약한 존재인 우리는 왜 서로를 향해 끊임없는 갈등을 벌이며 살아가는가?” 김한영, 로버트 몽고메리, 마르텐 바스, 모나 하툼, 부지현, 사라 제, 시부야 쇼, 카나자와 수미, 송 동, 애나벨 다우, 이완, 제니 홀저, 라이자 루 등 국내외 작가 13인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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