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불행과 머물기_조지 오웰: 사회주의자는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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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부조리하다. 삶의 도처에 부조리한 것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이 부조리하다. 삼성 반도체 공장서는 필연적으로 백혈병에 걸릴 수밖에 없는 저주받은 노동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한번쯤 갤럭시를 소유했고 평균적으로 13일을 12시간씩 가혹하게 일하면서도 그런 노동자의 처우에 대한 물음에 “그 정도로 인간의 몸은 망가지지 않는다.”라고 답하는 애플의 대표적인 제조사인 폭스콘에 대해 듣고서도 아이폰의 예술성의 감탄하며 그를 다시 소유했다. 파업이 노동계급이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인상적인 권리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피부 위로 걸음하는 대중교통의 파업 소식에는 속이 상했다. 이런 것들이, 아니 그 외에도 무수한 경멸적인 문제들이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풍경이란 것이 시야에 그려질 때는 그것을 부정할 뻔 하다가도, 그것이 삐걱될 때마다 무수히 고개를 숙이는 숫자와 기호들의 그래프를 보면서 불안해하고 복구를 기도했다.

그리고 이런 부조리를 끌어안은 인간의 최선은 아마도 자본주의라는 세계를 통체로 부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변에서 아니면 스스로만이라도 구제되길 바라는 선택들에 골몰하 기꺼이 불행과 머물기_조지 오웰: 사회주의자는 행복할 수 있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