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미학의 창시자 니콜라 부리오. 그는 작품과 관객의 상호 작용을 중심에 둔 큐레이토리얼을 실천해 왔다. 부리오가 감독을 맡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9. 7~12. 1)가 두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30개국 73인(팀)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 그가 제시한 주제는 ‘판소리’. 악극 고유의 공공성과 정치성, 관객 참여적 성격을 동시대 미술언어로 재해석했다. 일상 공간을 페미니즘, 탈식민주의, 기후 위기 등의 담론이 오가는 사회 정치적 공론장으로 확장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