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회화가 되는 시간_이은주: 서울 오후 3시

◼︎ 『아트인컬처』 2025년 1월호

이문주 〈유람선〉 캔버스에 아크릴릭 195×360cm 2009

이은주가 기획한 그룹전 《서울 오후 3시》(2024. 11. 7~12. 8 성곡미술관)는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된 2000년대, 사진과 회화 사이에서 ‘그리기’에 천착했던 9인의 작가를 통해 한국 구상미술의 흐름을 되짚는다. 강석호 김수영 노충현 박주욱 박진아 서동욱 이광호 이문주 이제가 당시 발표했던 대표작을 오랜만에 꺼내들었다. 이은주는 밀레니엄 이후 국내 구상화의 특징 세 개를 꼽아 전시의 테마로 나눴다. 개인의 일상 풍경에 주목한 ‘서울에서 그리다’, 사진의 회화적 번역을 조망한 ‘사진에서 그림으로’, 감상자의 2차 체험에 초점을 맞춘 ‘풍경 안에 그들이 있었다’ 등으로 동시대회화의 분기점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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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되는 원질_강석호, 이은주: 정보의 하늘에 가상의 그림자가 비추다

강석호, 이은주 기획, ⟪정보의 하늘에 가상의 그림자가 비추다⟫, 아트스페이스3, 2020, 전시포스터

아르케로서의 물, 원자, 수數 그리고 최근의 렙톤에서 쿼크까지, 더는 분할할 수도 가감할 수도 없는 원질에 대한 발견은 끊임없이 분할되고 가감되는, 즉 변화하는 세상에서 변치않는 진실한 것을 탐색하려는 인간의 태도를 대변한다. 그리고 이 세계가 ‘진실’히 실재하는 것이라면 이 표면 아래 사무친 것 중에서 그 진실을 야기하는 물질이 있을 것이라는 태도는, 이제 가상에 접착된 미술에게도 받아들여진다. 가상이 아름다움을 지어내고, 그때의 아름다움이 진실한 것이라면, 가상의 표면 아래 사무친 것 중에선 마찬가지로 어떤 변치않는 원질이 있을 것이라는 것. ⟪정보의 하늘에 가상의 그림자가 비추다⟫는 분명 소문으로만 떠돌던 원질을 가상의 끝까지 다가가 발견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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